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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6일) 오후 3시쯤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 방향으로 540㎞ 부근 서태평양에서 발생한 제5호 태풍 다나스 DANAS는 오늘(17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96헥토파스칼, 중심 최대 초속 18m, 시속 65k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강풍반경은 200km로 현재까지는 약한 소형 태풍이죠.
제 5호 태풍 다나스에 대한 진로를 미국, 일본이 크게 다르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17일인 오늘 오전 10시 발표까지만 해도 태풍이 토요일인 20일 중국 상하이를 통과해 21~22일에는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16시 발표에서 다시금 오전과 전혀 다른 예상 진로를 내놨죠. 또한, 북상 속도도 크게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기상청의 예상진로는 미국(JTWC)이나 일본(JMA)의 예상 진로와는 크게 다르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미국과 일본의 예상 진로 또한 오늘 오전보다는 진로를 동쪽 방향으로 크게 틀고 있긴 하죠.
미국은 토요일인 20일 오후나 밤에 다나스가 남해안에 상륙해 21일 일요일 영남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예상은 역시 오전보다는 방향을 동쪽으로 틀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서해상으로 북상해 충남 태안 부근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거라고 예상합니다. 북상 속도 또한 기상청의 예상과 비교하면 매우 느리고요.
물론 현재 다나스의 위치는 필리핀 동쪽 해상이고 약하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태풍의 예상 진로를 3~5일 전에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태풍 다나스와 같이 한국과 미국, 일본의 태풍 진로 예측이 달랐던 적은 거의 본 적이 없죠.
어쨌거나 대한민국 기상청은 태풍 다나스가 약한 소형 태풍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해상을 통과하는 순간부터 태풍이 점점 더 약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대한해협을 통과한 뒤 20일(토) 오후~21일(일) 사이 동해 먼 해상에서 태풍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이처럼 태풍의 예상 진로와 북상 속도는 3개 나라가 크게 차이가 있지만, 미국과 일본 역시 우리나라 기상청과 마찬가지로 태풍 다나스가 강하게 발달할 것 같지는 않다고 예측합니다. 왜냐하면 태풍 예상 진로의 바닷물이 아직 차갑기 때문입니다.
현재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는 타이완 북쪽 해역의 수온은 평년보다 낮은 마이너스(-)의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 앞바다는 평년보다 수온이 2℃ 이상 낮고, 우리나라 제주도 부근은 평년보다 최고 3.5℃ 이상 수온이 낮습니다. 이처럼 차가운 바다에서는 태풍이 발달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그리고 충분히 공급받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태풍이 타이완 부근을 통과하는 동안 최고 3,000m가 넘는 높은 산과 부딪혀 에너지를 잃는 것도 태풍이 크게 발달하지 않을 이유입니다.
태풍 ‘다나스’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인데 경험을 의미한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