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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T 잘 만드는 법
7-8년 전엔 프레젠테이션에 관한 책만 엄청 샀더라고요. 영어로 프레젠테이션하는 것도 은근 준비를 많이 했던데.. 그 당시엔 되게 힘겨웠는데 지금 보니까 좋은 추억인 것 같습니다. 그 때의 제가 없었다면 지금 숲을 볼 줄 모르는 나무나 겨우 보는 눈으로 살고 있을지도요... 그 당시의 저는 프레지, 키노트로도 예쁘게 해보려고 노력했었고요. 유료 PPT 템플렛도 구매해보고, PPT에 들어갈 영상도 만들고 진짜 겉 모습에도 엄청 신경쓰면서 이거저거 해보던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좋은 PPT는 화려한 템플릿이 아니라 탄탄한 내용이라는 것을 깨닫고 난 후, 항상 PDF 파일로 변환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정도로 간결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PPT는 프리젠테이션, 즉 청중에게 설득을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치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커뮤니케이션 기법이 담겨있는 장치가 곧 PPT인거죠. 그리고 내가 이 PPT를 왜 만드는지 내가 정확한 목적을 알고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목적이 있다면 내 PT를 들어주는 타겟이 비교적 정확할테고, 청중을 사로잡기 위해 어떠한 장치가 필요하고 어떠한 정보가 필요한지 타겟에 맞춰 알 수 있게 되니까요.
그리고 프리젠터의 태도(attitude)가 PPT 성공의 핵심 키(key)라고 생각합니다. 애써 준비했다면 적어도 결과에 대해서 후회는 안 하는 것 같거든요. 청중도 그 진심을 느끼는 것 같구요.
내 PPT를 어떠한 스토리로 전개해 나갈지 정했다면 소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고 스티브잡스의 아이폰 PT가 소품을 잘 이용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발표자도 모르는 질문을 받았다면 괜히 아는 척 하지 말고 쿨하게 모른다고 인정하고 다음에 알려주는 모습이 더 멋지다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PPT에서 진짜 진짜 가장 중요한 것이 클로징입니다. 롤러코스터를 타려고 하다가 갑자기 '감사합니다'면서 끝내는 것만큼 안타까운게 없잖아요.
내가 PPT를 만들어야한다면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책도 읽어보시고 유튜부에서 잘하는 프리젠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